도시계획기사 이론 학습 55. 현대 도시계획에서 뉴어바니즘의 적용

이번 시간에는 뉴어바니즘이 발생한 배경과 적용된 사례에 대한 분석에 이어서 현대 도시계획에서는 어떻게 적용되어 왔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뉴어바니즘의 원칙과 설계 기법, 그리고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적용 사례를 통해 현대 도시계획에서 뉴어바니즘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뉴어바니즘의 적용

뉴어바니즘은 도시 계획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이론은 보행자 중심의 거리와 대중교통 접근성을 확보하며, 복합 용도의 근린주구를 조성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뉴어바니즘은 보행 가능한 거리와 조밀한 밀도를 기반으로 하며, 도시를 대도시권에서 개별 건물 단위까지 위계적으로 설계합니다. 설계 기법으로는 대중교통 축선에 맞춘 용도 배치, 보행체계의 직접 연결, 생태계를 보존하는 오픈스페이스 확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압축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에 기존의 도시 단위를 조금 더 세분화하여 대도시권, 도시, 타운, 근린주구, 지구, 회랑, 블록, 가로, 건물 순서로 나누게 됩니다.

 

 

2. 고전적 설계 원칙과 뉴어바니즘의 비교

뉴어바니즘은 전통적인 도시 설계 이론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워드의 전원도시 이론은 뉴어바니즘 설계의 기초가 되었으며, 도보권 중심의 설계와 공공공지 확보, 대중교통 연계체계의 도입은 고전적 설계 원칙의 현대적 재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페리의 근린주구 이론 역시 뉴어바니즘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근린주구는 도보권 내에서 커뮤니티의 자족성을 높이고, 근린주구 중심에 커뮤니티 센터를 배치함으로써 생활권 내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뉴어바니즘은 이러한 고전적 원칙을 기반으로 한층 발전된 도시 설계를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3. 페리의 근린주구

페리의 근린주구 이론은 상실된 커뮤니티 이념을 되찾기 위한 주거 단지 설계 개념으로, 도시 팽창을 억제하고 소규모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근린주구의 주요 설계 원칙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규모 설정, 통과 교통을 배제하는 경계 설정, 소공원과 공공시설의 체계적인 배치, 교차지점에 상점 지구 배치 등입니다. 이러한 설계 방식은 커뮤니티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간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4. 대중교통 중심 개발(TOD)

대중교통 중심 개발(TOD)은 대중교통과 도보 이동을 중심으로 설계된 도시계획 기법입니다.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고, 교외화로 인한 무분별한 도시 확산을 억제하며, 대중교통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도 개발을 유도합니다.

주요 설계 원칙으로는 대중교통 정류장에서 보행 거리 내 상업, 업무, 공공시설을 혼합 배치하고, 보행자 친화적인 가로망을 구축하며,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공지를 보존하는 것이 있습니다. TOD는 자원 절약형 도시 설계를 가능하게 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5. 어반빌리지(Urban Village): 커뮤니티 중심의 지속 가능 도시

어반빌리지는 단순한 건축물의 집합체가 아니라, 인간 중심의 스케일과 지속 가능한 환경을 강조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도시 설계 방식입니다. 이 개념은 도시 속 작은 마을과 같은 공동체를 형성하며, 연속된 오픈 커뮤니티 형성을 지향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설계 요소가 반영됩니다.

 

가. 커뮤니티 크기: 반경 600m(10분 거리)

어반빌리지는 커뮤니티의 반경을 도보로 약 10분 이내인 600m로 설정하여, 모든 주요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이 접근성은 주민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보행 중심의 커뮤니티 형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설계는 자동차 의존도를 줄이고, 건강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나. 근린 밀도: 45세대/ha

적정한 근린 밀도는 어반빌리지의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1헥타르(ha)당 약 45세대를 배치함으로써 지나치게 낮지도, 높지도 않은 적정 밀도를 유지합니다. 이는 커뮤니티 내에서 자연스러운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며,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 커뮤니티 중심: 대중교통 환승역

어반빌리지는 커뮤니티 중심에 대중교통 환승역을 배치하여 접근성을 극대화합니다. 이 중심지에는 상업 및 공공시설이 함께 배치되어 주민들이 다양한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만족도 증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라. 토지이용 구성: 용도 혼합

어반빌리지는 혼합용도(Mixed-Use)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공간에 통합합니다. 상업, 주거, 업무, 공공시설이 서로 밀접하게 배치되어 있어 효율적인 토지 이용이 가능하며, 가로 활성화를 촉진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도시를 보다 생동감 있게 만들며, 주민들이 다양한 목적을 위해 멀리 이동할 필요 없이 한 지역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마. 주요 이동수단: 보행 중심

보행은 어반빌리지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동 방식입니다. 대중교통 체계와 연계하여 자동차 의존도를 줄이고, 보행자와 자전거 사용자를 위한 친환경 이동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지역 내 이동의 편리함을 보장하고, 커뮤니티 내 안전과 건강을 증진합니다.

 

바.가로 및 블록 체계: 중규모 블록과 그리드 패턴

어반빌리지의 가로 및 블록 체계는 중규모 블록과 그리드 패턴으로 구성됩니다. 이 방식은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제공하며, 보행자와 차량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그리드 패턴은 도시 구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토지 이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사. 가로 기능: 보차혼용(보행자 우선 가로)

어반빌리지는 보차혼용 가로를 통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 환경을 만듭니다. 차량 속도를 낮추고,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하며, 가로 공간을 커뮤니티 활동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공공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도모합니다.

 

아. 주택 유형: 다양성 반영

어반빌리지는 다양한 유형, 밀도, 계층을 아우르는 주택 구성을 통해 사회적 포용성을 실현합니다.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중층 아파트 등 다양한 주택 유형을 혼합 배치하여 다양한 소득 계층과 가족 구조를 수용합니다.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주민 간 상호작용을 촉진합니다.

 

 

6. 마치며, 뉴어바니즘이 제시하는 미래 도시의 방향

뉴어바니즘은 자동차 중심의 도시 설계를 탈피해, 사람과 환경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접근은 도시 계획에서 커뮤니티와 환경, 그리고 경제적 효율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며, 현대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뉴어바니즘은 앞으로도 인간 중심의 도시 설계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며, 도시를 더욱 살기 좋은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